타이포는 메시지다
Reference Note – Type is the Message
한자어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우리는 '감추는 디자인'에 익숙했다. 은유를 통해 메시지를 유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 메시지는 '드러내는 방식'을 취할 때, 주목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 이와 함께 타이포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2025년, 타이포그래피는 더 이상 ‘폰트 고르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텍스트 자체가 브랜드의 이미지이자, 감정이고, 전략인 시대가 되었다. 타이포는 형태로 말하고, 공간을 설계하고, 브랜드를 대변한다. 이번 Reference Note에서는 세 가지 흐름을 중심으로 타이포그래피의 확장된 역할을 정리해본다.
영화를 벗어난 맞춤형 타이포의 시대
예쁜 폰트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의 작품 '타이틀 디자인', 브랜드의 '로고 디자인'에 국한되던 범위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었다. 광고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잇는 다양한 타이포는 굵기, 너비, 각도, 커닝, 변형 등 모든 요소가 텍스트의 고유 어조를 만드는 변수다. 특히 브랜드 디자인에서는 로고와 타이틀에 맞춰 커스텀 타이포를 설계하는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텍스트는 더 이상 중립적이지 않다. 문장이 감정을 갖고, 형태가 맥락을 만든다.
카피로 태어난 타이포그래피 - 시선을 붙들다.
두 번째 흐름은 광고 타이포그래피의 부상이다. 레터링 자체가 비주얼 중심에 배치되는 광고 포스터가 늘고 있다. 단어 하나로 브랜드 톤을 각인시키고, 핵심 문장이 이미지보다 먼저 시선을 붙잡는다. 짧고 강한 카피 한줄이 디자인을 통해 감정과 무드를 담고, 하나의 완결된 디자인 요소로서 '키비주얼화'가 되어 잠재 고객에게 전달된다. 이는 타이포가 단순 전달 도구를 넘어, 메시지 주목도와 브랜드 정체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위에서부터 에이스침대 광고 - 헤이딜러 광고 - 이마트 광고
(출처: 핀터레스트)
아트웍으로 진화한 실험적 타이포
세 번째 흐름은 타이포의 아트웍화'이다. 앞에서 언급한 처럼 타이포그래피 자체가 '키비주얼'로서 작용하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특히 가장 트렌디한 K-POP 시장을 기반으로 2000년대를 오마주하는 Y2K·글리치·픽셀 감성이 대세가 되었다. 글자의 형태 자체가 실험의 대상이 되고, 해당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GEN-Z 세대에 신선한 새로움으로 어필한다.
대표 사례는 다음과 같다:
픽셀형 타이포: 낮은 해상도 느낌을 의도적으로 사용
왜곡·변형 타이포: 시간성, 노이즈를 반영해 감정을 시각화
3D 타이포: 타이포에 질감, 물성, 공간감을 더해 임팩트 있게 시각화
이런 작업들은 이미지 없이도 텍스트 하나만으로 장르와 분위기를 구축하는 시도이며,
타이포그래피가 키비주얼로 기능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베이비몬스터 DRIP 로고 (출처: 핀터레스트)
트렌드보다 중요한 '신선함'
이런 타이포 디자인이 트렌드라고 해서 꼭 따라가야 할까?
트렌디한 디자인보다 '작품/브랜드/프로젝트'에 맞는 방향이
디자인 스튜디오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트렌드에 둔해서는 안된다.
유행해서가 아니라, '새로움'이기 때문이다.
디자이너는 새로움을 보여야 하기에,
작품의 '주제 의식' 위에 새로움을 결합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타이포는 메시지다
Reference Note – Type is the Message
한자어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우리는 '감추는 디자인'에 익숙했다. 은유를 통해 메시지를 유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했다. 메시지는 '드러내는 방식'을 취할 때, 주목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 이와 함께 타이포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2025년, 타이포그래피는 더 이상 ‘폰트 고르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텍스트 자체가 브랜드의 이미지이자, 감정이고, 전략인 시대가 되었다. 타이포는 형태로 말하고, 공간을 설계하고, 브랜드를 대변한다. 이번 Reference Note에서는 세 가지 흐름을 중심으로 타이포그래피의 확장된 역할을 정리해본다.
영화를 벗어난 맞춤형 타이포의 시대
예쁜 폰트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의 작품 '타이틀 디자인', 브랜드의 '로고 디자인'에 국한되던 범위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었다. 광고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잇는 다양한 타이포는 굵기, 너비, 각도, 커닝, 변형 등 모든 요소가 텍스트의 고유 어조를 만드는 변수다. 특히 브랜드 디자인에서는 로고와 타이틀에 맞춰 커스텀 타이포를 설계하는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텍스트는 더 이상 중립적이지 않다. 문장이 감정을 갖고, 형태가 맥락을 만든다.
카피로 태어난 타이포그래피 - 시선을 붙들다.
두 번째 흐름은 광고 타이포그래피의 부상이다. 레터링 자체가 비주얼 중심에 배치되는 광고 포스터가 늘고 있다. 단어 하나로 브랜드 톤을 각인시키고, 핵심 문장이 이미지보다 먼저 시선을 붙잡는다. 짧고 강한 카피 한줄이 디자인을 통해 감정과 무드를 담고, 하나의 완결된 디자인 요소로서 '키비주얼화'가 되어 잠재 고객에게 전달된다. 이는 타이포가 단순 전달 도구를 넘어, 메시지 주목도와 브랜드 정체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위에서부터 에이스침대 광고 - 헤이딜러 광고 - 이마트 광고
(출처: 핀터레스트)
아트웍으로 진화한 실험적 타이포
세 번째 흐름은 타이포의 아트웍화'이다. 앞에서 언급한 처럼 타이포그래피 자체가 '키비주얼'로서 작용하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특히 가장 트렌디한 K-POP 시장을 기반으로 2000년대를 오마주하는 Y2K·글리치·픽셀 감성이 대세가 되었다. 글자의 형태 자체가 실험의 대상이 되고, 해당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GEN-Z 세대에 신선한 새로움으로 어필한다.
대표 사례는 다음과 같다:
픽셀형 타이포: 낮은 해상도 느낌을 의도적으로 사용
왜곡·변형 타이포: 시간성, 노이즈를 반영해 감정을 시각화
3D 타이포: 타이포에 질감, 물성, 공간감을 더해 임팩트 있게 시각화
이런 작업들은 이미지 없이도 텍스트 하나만으로 장르와 분위기를 구축하는 시도이며,
타이포그래피가 키비주얼로 기능하는 지점을 보여준다.
베이비몬스터 Drip
베이비몬스터 DRIP 로고 (출처: 핀터레스트)
트렌드보다 중요한 '신선함'
이런 타이포 디자인이 트렌드라고 해서 꼭 따라가야 할까?
트렌디한 디자인보다 '작품/브랜드/프로젝트'에 맞는 방향이
디자인 스튜디오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트렌드에 둔해서는 안된다.
유행해서가 아니라, '새로움'이기 때문이다.
디자이너는 새로움을 보여야 하기에,
작품의 '주제 의식' 위에 새로움을 결합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필요하다.